'잠 못 이루는 밤' 주범 열대야 끝나
'잠 못 이루는 밤' 주범 열대야 끝나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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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44일·서귀포 49일 최장일수 경신…당분간 열대야 없어

연일 최대일수 기록을 갱신하며 시민들로 하여금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들었던 열대야가 사라졌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시 지역 최저기온 24.2, 서귀포지역 24.9도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관측되지 않았다.

제주시 지역에 첫 열대야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3일로 50일간 열대야가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13일 이후 44일 동안 열대야가 지속됐다.

서귀포지역도 지난달 3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51일간 열대야가 관측했으며, 지난달 8일 이후 49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시와 서귀포 모두 지금까지 열대야 최다발생일수와 최장연속일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시 지역의 경우 1994년 46일, 서귀포지역의 경우 2010년 50일이 최대발생일수였다. 또한 최장연속일수도 제주시 33일(지난해 7월21~8월22일), 서귀포 30일(지난해 7월 22일~8월20일)이었다.

열대야가 지속된 데는 올해 최악의 마른장마 및 가뭄이 이어지며 해가 진 이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단 한 차례도 태풍이 오지 않은 것도 열대야 최장일수 갱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열대야가 계속되며 시민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탑동과 용담레포츠 공원 등으로 야외로 나오거나, 밤잠을 설치는 등 더위에 시달려야만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이 23~24도로 유지돼 열대야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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