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키우는 재미 쏠쏠'…제주 신생아 증가
'늦둥이 키우는 재미 쏠쏠'…제주 신생아 증가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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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5992명…셋째아 18.6% 전국 최고

신생아가 다시 늘면서 저출산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수는 5992명으로 전년(5628명)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 평균은 2.8%였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수(조출생률)는 10.4명으로 울산(10.7명), 경기(10.5명)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합계출산율도 1.598명으로 전남(1.642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가장 가파른 증가율(+0.111명)을 기록했다.

첫째아 구성비는 43.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던 반면 셋째아 구성비는 18.6%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인구 규모가 큰 베이비부머 에코세대(1979~1983년 출생)가 출산 핵심연령이 되면서 출산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심리적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흑룡의 해 효과로 혼인 건수 자체가 늘었고, 2012년은 쌍춘년(2006년)·황금돼지해(2007)에 결혼한 이들이 둘째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와도 맞물렸기 때문이다.

출산연령은 더 높아졌다. 지난해 도내 평균 출산연령은 31.72세로 전년 31.49세 보다 0.23세 늘었다. 전국 평균 31.62세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서울(32.26세), 부산(31.86세), 대구(31.78세), 경기(31.75세)에 이어 연령이 높았다.

첫째아 출산까지 부모의 결혼생활기간은 1.52년으로 전남(1.5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짧았다. 2년이 되기 전에 첫째아를 출산하는 비율은 80.5%에 달했다. 출산을 늦추기 보다는 결혼비용 부담과 직장생활로 혼인을 늦추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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