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담, 위협받고 있어… 계획 수립 시급"
"제주밭담, 위협받고 있어… 계획 수립 시급"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승진 제발연 연구위원, 농업유산 보존위한 한중일 워크숍서 강조

▲ 세계농업유산 보존·관리 및 연계협력을 위한 한·중·일 워크숍이 26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조강연을 듣고 있다. <고기호 기자>
제주밭담이 농업의 기계화 등으로 위협받고 있어 토양관리보전계획 등을 수립해 '제주밭담'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승진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오전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세계농업유산 보존·관리 및 연계 협력을 위한 한중일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제주밭담 농업시스템과 액션 플랜'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제주밭담은 제주농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어쩌면 혁명 같은것"이라며 "제주 농림어업 비중은 18%로 전국에서 2순위를 차지한다. 전체 인구 대비 농업인구도 19.2%"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 밭작물이 국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귤 99%, 당근 70%, 가을감자 40%, 월동무 40%, 브로콜리 70%, 양배추 45% 등"이라며 "제주밭담은 고도와 지역에 따른 토양특성별 문화적 다양성과 주민들의 삶의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농업의 기계화 ▲과학영농의 도입과 재배작물의 변화 ▲도시 확산과 도로 건설에 따른 밭담 훼손 증가 ▲제주 감귤산업의 정착 등으로 제주밭담이 위협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주밭담을 보존하기 위해 그는 "토양관리보전계획, 경관보전중기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제주도를 친환경농업시범도로 선언해야 한다"며 "제주형 밭농업직불제와 같은 밭담 보존과 관련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밭담 보존을 위한 다양한 연구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타케우치 가즈히코의 기조강연에 이어 황길식 (주)명소 대표 등이 주제발표 했다.

또한 윤원근 한국농어촌유산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김상범 한국농촌진흥청 박사, 한국농어촌연구원 박윤호 박사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