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린 비로 도내 대부분 지역 가뭄 해소
주말 내린 비로 도내 대부분 지역 가뭄 해소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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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고충을 겪던 제주지방에 반가운 비가 내려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뭄이 해소됐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제주(건입동) 18.6㎜, 서귀포 85.5㎜, 성산 103.8㎜, 고산 41.3㎜, 유수암 75.5㎜, 선흘 94.0㎜, 모슬포 37.5㎜, 회수 164.5㎜, 중문 91.5㎜, 한림 22.0㎜, 표선 92.0㎜ 등의 비가 내렸다.

특히 산간에는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비를 쏟아붓다 2시간30분이 지난 오전 9시에 해제되기도 했다.

이 기간 제주 산간에는 윗세오름 344.5㎜, 진달래밭 232.5㎜, 어리목 167.5㎜ , 성판악 14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도내 전역에 걸쳐 단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뭄이 해소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농작물 가뭄이 해갈됐고 이날 오전 현재 토양수분상태는 조사시작일인 지난 7월 12일 71.5㎪과 비슷한 73.7㎪ 수준으로 회복, 당분간 여름작물 생육 및 월동채소 정식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주말 동안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을 비롯해 도내 동.서부 지역에 비가 내려 농작물 가뭄이 해갈됐다”며 “애월읍 해안과 한림읍 등 일부 지역은 아직도 조금 부족한 상태이긴 하지만 작물 생육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는 29일과 30일 예보 데로 비가 내리면 도내 가뭄은 모두 해갈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최근 내린 비로 4만t까지 감소됐던 어승생 제1저수지 저수량이 6만5000t까지 증가함에 따라 지난 23일 오후 5시부터 격일 제한 급수를 해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한라산 윗세오름에 137㎜에 이르는 비가 내리면서 어승생수원지 원수 유입량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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