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장 연임 결정에 각계 반발 계속
서귀포의료원장 연임 결정에 각계 반발 계속
  • 제주매일
  • 승인 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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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서귀포의료원 원장 연임을 공모 절차도 없이 결정한 것과 관련, 각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서귀포의료원 이전 개원과 제주권역 재활병원 개원 등 현안사업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해 현 오경생 서귀포의료원장을 1년 연임시키고 내년 8월에 임기 3년의 새 원장을 공모하기로 했다.

이에 서귀포시 공공의료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모든 의료원 원장이 공모절차를 밟아 연임됐다"며 제주만 공모 없이 연임시키는 것은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병원 신축이전을 지휘하기 위해서는 현 오경생 원장의 연임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원장이 운영을 맡는게 낫다"며 "지금이라도 원장 공모를 시행해 서귀포시민 생명과 건강의 최후 보루인 서귀포의료원을 이끌 능력있는 새 원장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모 시행이 이뤄질 때까지 도내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원장 공모를 촉구하는 청원 서명을 받아 도의회에 제출하는 등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만성 적자와 임금 체불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 못한 원장을 현안 해결을 위해 연임시킨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제주도의 연임 결정을 질타했다.

도당은 "서귀포시민들은 물론 제주도의사회조차 서귀포의료원 개혁을 이끌 새 리더십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도가 연임을 결정한 것은 여론을 외면한 독단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결정된 연임 기간이 1년이라는 것은 서귀포의료원장 자리를 도지사 임기와 연동해 정치화하려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원장 공모를 시행하는 등 해법 마련에 책임있게 나설 것을 도에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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