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학시기를 맞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보다 학용품 등을 준비하랴 더 분주해지는 게 부모님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분주하더라도 자녀들의 건강을 챙기는 건 필수입니다. 지난 8월 19일자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단체생활을 하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들의 감염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적기에 완료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만약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아주 경미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누락된 접종이 없는지 반드시 체크해 주셔야 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만 4~6세 어린이는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로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 백신) 2차,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 백신) 5차, 폴리오(4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추가접종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생(만 6~7세)의 경우는 MMR 2차, DTaP 5차, 폴리오 4차, 일본뇌염 4차를 접종했는지 확인하는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통해 대부분 추가접종 4가지를 완료하고 입학하지만, 일부 미접종한 학생들이 발생하고 있어 예방접종 기록을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합니다.
또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만 11~12세)은 Td(파상풍/디프테리아 예방 백신) 또는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 백신) 6차, 일본뇌염 (5차) 예방접종을 추가로 받아야 하며, 만약, 중·고등학교에 올라 간 학생 중 빠진 접종이 있다면 늦게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만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무더위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고 단체생활로 인해 감염병이 전파될 위험성이 높아지는 시기인 개학 후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두와 유행성 이하선염 등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 많이 발생합니다. 감염병은 단 한 명의 환자 발생으로도 집단 유행이 일어 날 수 있기 때문에 본인 건강은 물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잘 지킬 수 있도록 강조하는데요. 쉬는 시간에는 수시로 손을 씻고, 손으로 코나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기침이나 재치기를 할 때는 반드시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릴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입니다.
만약, 내 자녀가 감염병에 감염되었다면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등교를 중지해야 하며, 홍역은 발진발생 후 5일,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이하선염 증상 발현 후 5일, 수두는 수포 발생 후 딱지가 앉을 때까지 가정에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사이트 접속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부모님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원을 포함한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에서 어린이 정기예방접종(11종 백신)을 접종 시 비용지원(무료 또는 1회 접종 당 5천원)을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서슴치 마시고 지금 바로 사랑하는 자녀들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 보세요.
김석헌(소아청소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