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경의 ‘뜸, 땀, 땅’...갤러리 하루, 47번째 기획전
장효경의 ‘뜸, 땀, 땅’...갤러리 하루, 47번째 기획전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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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섬들은 한뜸 만큼 한 땀 한땀 수 놓여 있다. 물이 물을 그리 경계 짓지 않아도...’

젊은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 갤러리 하루가 ‘뜸, 땀, 땅’ 장효경 개인전을 마련했다. 그동안 일반인들에게 미술문화를 알리는 공간이자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갤러리 하루’의 47번째 기획 전시로, 22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대중들을 만난다.

‘뜸, 땀, 땅’ 발음하다 혀가 꼬일 듯 한 제목은 그대로 육지에서 바다를 건너 온 서울 사람의 여름 소감을 간단히 풀어 낸 짧은 글귀들이다.

지리적으로는 섬이 아니나 심리적으로는 섬에 가까운 대한민국. 제주나 서울이나 그 느낌은 한 뜸 떨어진 위치의 섬들이나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전시될 모습이 수놓는 것과도 비슷하다.

소리 내 읽을 때의 그 박의 느낌대로 띄엄띄엄 설치될 작업들은 지난 2009년과 올해 사이에 ‘응’이라는 전시 주제에 의해 그려지거나 전시되었던 소품들이다.

섬들이 수 놓여 있는 듯하거나 물위에 떠있는 모습을 연상토록 전시장 내부 전체에 긴 줄이  설치됐다.

마치 거미줄 같기도 하고 포구나 배에 장식된 만국기 같기도 한 느낌이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응’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작은 드로잉들이 숨겨지듯 설치된다.

관객들이 그 안에서 보물찾기라도 하듯 그림들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스스로 상상하게 만들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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