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등에서 인천, 수원 등이 우리에게 졌다. 리그에서(6경기연속 무승)만 그렇고 다른 경기선 계속 이겨왔다. 신경 쓰지 않는다” 제주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이 홈 6경기 무승 부진과 관련, 징크스도 우려할 만 한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시즌 초 ‘안방불패(4승1무)’ 속 3위권을 유지하던 제주의 성적은 지난 5월 26일 서울전(4-4)부터 시작된 ‘안방무승(4무2패)’ 이후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면서 7월부터는 상․하위 스플릿 그룹 마지노선인 7~8위를 오가며 그야말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위 스플릿으로 강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감독은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이다.
박 감독은 “앞선 대구전 직후 남은 3경기서 승리하겠다고 했다”면서 “그 말의 의미는 승리 보단 최선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모든 에너지 쏟아내고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싶다”며 “최선을 다한 경기에서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후회 없는 경기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홈 6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단지 리그 경기에서만 승리가 없을 뿐 FA컵 2경기를 승리, 4강에 올랐다”면서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다. 이제 승리를 위한 시동을 걸어 보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들어냈다..
제주가 상위 스플릿에 남기 위해 치러야 하는 경기는 단 3경기. 그 첫 경기가 오는 24일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와의 홈경기다.
제주가 이날 경기에서 홈 무승 징크스 탈출과 상위 스플릿 잔류라는 두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