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지구 사업 또 ‘구설수’
오라관광지구 사업 또 ‘구설수’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무원연금공단 비리...표면화

작년 사업시행자 공단서 500억 조달
대출과정 ‘뇌물 수수혐의’ 또 불거져

1999년 12월 30일 개발사업 시행승인이 이뤄진 뒤 6년째 맞고 있는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이 또다시 ‘뇌물수수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서울지검 금융조사부(국민수 부장검사)는 14일 국민연금관리공단 전.현직 간부들의 뇌물수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7월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자도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복지시설건설단장 박 모씨(56)는 지난해 7월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시행사에 500억원이 투자되도록 도와주고 공단 과장 출신 김 모씨(44)에게서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공범 장모 씨와 함께 500억원의 공단자금이 투자된데 대한 알선료 명목으로 시행사로부터 50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와 김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공단측은 이번 검찰의 수사와 관련 이는 일부 직원들에 의해 저질러진 개인비리라고 밝히고 있으나 검찰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임직원들의 비리를 적발한 첫 번째 사례라며, 공무원 연금 운용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999년 사업시행 승인이 이뤄진 오라지구 개발사업은 그동안 수차례 사업시행자가 바뀌면서 현재 골프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14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오라지구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비 5158억원이 투입되는 오라지구 개발사업은 20%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고 제주시는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