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성수기 동안 9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더위를 식힌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이어진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1만571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만1600여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1일 4만명 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제주관광이 선전한데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62만1818명이 찾아, 1.4% 늘어나는데 그쳤다. 내국인 관광객은 가족단위 개별관광객과 각종 스포츠대회, 초·중등 영어캠프, 청소년 단체수련회 참가자 등이 늘면서 그나마 선전한 셈이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29만3895명이 방문, 74.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남방항공을 비롯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들이 중국 직항노선을 증편한데다 국제 크루즈 입항(25회)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91.4%인 26만3621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 13만135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인원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내국인 관광객 수준에 이를 정도”라며 “몇 년 새 일본인 관광객의 10배 수준으로 성장하는 등 제주 인바운드 외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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