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鄕 명성 '옛말'…상권 쇠퇴 '시름
藝鄕 명성 '옛말'…상권 쇠퇴 '시름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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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 현안 점검> 서귀포시 정방동, 인구도 지속감소…명동로는 주차난 심각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독보적인 존재인 대향 이중섭 화가와 한국 서예계의 거목 소암 현중화 선생이 살아생전에 작품 활동을 했던 예향의 마을 정방동.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정방동은 1970년대부터 서귀포 상권이 밀집해 번화가 중의 번화가로 꼽혔던 곳이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지역상권이 침체되고 농어촌지역 지정 고시에서 제외되면서 농어촌자녀학비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지 못함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상권이 쇠퇴, 활기를 잃고 있다.

실제 제주도민 인구가 6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각 지역마다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오히려 정방동은 2011년 2910명에서 지난해 2871명, 올해 지난달까지 2816명 등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되고 있다.

또 상권 중심지인 명동로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계속 줄어들면서 주차난이 심각해 지역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방동 공한지 공영주차장은 지난해 기준 498면에 이르고 있지만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에 건물이 신축됨에 따라 119면이 감소됐다.

많은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옛 서귀포교회 부지(구중파 주차장) 주차장에도 올해 하반기 호텔이 신축될 예정으로 정방동 지역 주차장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명동로 인근 등 정방동 이면도로에 불법 주정차가 이뤄지면서 도로혼잡은 물론 보행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내에서 관광객들을 처음으로 맞는 공항버스 정류장이 비가림 시설 등이 없어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첫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정방동에는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사업 ▲수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 정착 ▲사랑 나눔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 ▲정방동 꿈꾸는 공부방 만들기 사업 등 각종 현안사업이 있다.

한편 정방동은 이중섭미술관과 거주지, 소암 현중화기념관 등 문화시설을 활용하면서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문화예술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기준 정방동주민자치위원장은 “관광객들을 처음으로 맞는 공항버스 정류장에 비가림 시설 등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중섭미술관 주차장 등에 지역 맛집과 호텔 등을 소개하는 안내판 설치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중섭거리와 명동로가 만나는 사거리에 정방동을 알릴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또 오래전부터 주민숙원 사업인 태평로 일대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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