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이 몸과 지구를 병들게 한다-김재호
에어컨 바람이 몸과 지구를 병들게 한다-김재호
  • 제주매일
  • 승인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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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레오타입(stereotype)'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이는 '특정 대상이나 집단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고정된 견해와 사고'라는 뜻이다. 고정 관념은 편견으로 이어지고 편견은 사실을 과장시키거나 왜곡시킨다.
지구는 살아 있는 하나의 생명체다.
인간이 사용하는 에어컨이라는 과학이 몸을 병들게 하고 지구를 앓게 하고 있다.
요즘처럼 더위가 맹위를 떨치면 석유를 태우며 달리는 자동차들은 하나 같이 문을 굳게 닫고 냉방기를 켠 채로 달린다. 심지어 비자림 로, 5.15 도로 등 숲길을 달릴 때에도 자동차 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
건강한 생명 유지를 위해서 21% 산소가 들어 있는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결코 빼놓을 수가 없다. 자동차 에어컨 바람으로 건강을 해치는 유해성이 위험수준에 이르고 있다.
차 안에서 발생되는 포름알데히드와 플루엘 벤젠 등의 환경호르몬으로 인하여 두통, 어지럼증, 인후염, 구토 등의 현상이 생겨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만 많은 사람들은 까맣게 이 사실을 모른 체 문을 꼭꼭 닫고 달린다.
우리들 몸은 냉방이 잘 된 실내온도에서 지내는 것을 지속하게 되면 몸의 자율신경계에 피로가 누적되어 제 기능을 잃게 된다. 이로 인하여 냉방병 즉 가벼운 감기몸살, 두통, 권태감, 무력감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지게 되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또한 땀을 통하여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자연 생리 현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냉방기 가동으로 땀의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숱한 질병에 노출되는 수밖에 없게 된다.
냉방기 사용은 연료사용 증가를 가져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만든다
이는 결국 지구 온난화 및 환경 재앙으로 이어진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년 전 250ppm에서 2011년에는 394ppm으로 치솟았다.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엘 고어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가 400ppm을 넘으면 인간은 더 이상 지구 온난화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경고한다.
지구가 아직까지는 멀쩡해 보이고 아무 일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어느 한 순간 멸망이 쓰나미 닥치듯 밀려올 것이다. 2010년 러시아에서는 폭염으로 1만 5천명이 사망했으며 2007년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사이클론 시드로는 만명 이상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2011년 3월 13일에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쓰나미로 2만명이 사망했고 앞으로 더욱 높아질 해수면 상승과 지진이 만나면 공포의 쓰나미가 지구 곳곳을 덮칠 것이다.
에어컨을 가동 시키면 20% - 30% 이상 연료 소모량이 증가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해롭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자동차 에어컨을 가동 시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자.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것은 ?자연 이치인데도 그?자연 현상을?참지 못하여 에어컨을 켜고 히터를 돌리는 어리석은 고정 관념에서 과감히 탈출하여 앓고 있는 몸과 지구를 살리자.
21%의 산소, 천연 비타민은 만병을 치유하는 명품 의사인 것을 어찌하여 모르신단 말인가?
여름 더위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생명의 원천인 자연을 자연 방식이 아닌 과학의 힘을 빌어 잠시 시원하자는 어리석음으로 요즘 같은 지구환경의 위기를 불러 오고 있다.
에어컨을 끄고 자동차 문, 집안 창문들을 활짝 열자.
이는 지구와 몸을 살리는  ‘즐거운 불편 운동’이다.
건강한 자연과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은 후손을 위해 현대를 사는 이의 사명이다.

김재호(한국금호동물병원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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