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경제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관광산업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타 산업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명암이 갈리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6~7월)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6.8%, 외국인 관광객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58.9%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른 관광수입도 34% 늘며 호조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6월 중 신용카드 사용액이 2% 증가하고,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가 2.1% 늘어나며 증가로 전환되는 등 소비지표도 개선됐다.
하지만 건설업 위축세는 여전했고 수산물과 축산물 출하도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산업활동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6월 건설수주액은 민간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5% 급감했고, 건축착공면적은 5.5%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여기에 건축허가면적도 3.4%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축산물 출하량이 2.8% 줄어든 가운데 수산물도 양식넙치 출하량이 줄며, 큰 폭의 감소세(△33.2%)를 이어갔다. 제조업 생산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음료 생산이 증가로 돌아서면서 감소폭은 축소(△4%→△0.7%)됐다.
수출도 12.6% 감소했다. 넙치와 화초류 등 농림수산물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7월 중 취업자 수는 1만1900명 늘었지만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2.6%를 기록했다. 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공무원 시험 응시 등 구직활동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7월 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및 공공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고, 주택매매가격은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