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고객 2명 중 1명 LCC 이용
국내선 고객 2명 중 1명 LCC 이용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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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수송분담률 첫 50% 돌파…대형항공사 올 최저치 기록

항공업계 최고 성수기인 7월 한 달간 국내선에서 국적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LCC)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LCC는 국내선 수송 분담률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몸집을 키운 반면, 대형항공사는 역대 7월 중 가장 적은 승객을 운송하며 고전했다.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7월 한 달 국내선 이용객(김포공항 출발 유임승객 기준)은 모두 69만9261명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 국내선 이용객 가운데 LCC 이용객은 36만1349명으로 수송 분담률이 51.7%에 달했다. 국내선 이용객 2명 중 1명은 LCC를 이용한 셈이다. LCC의 국내선 수송 분담률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7월 LCC 국내선 이용객은 지난해 7월(30만6789명)보다 5만4560명(17.8%)이나 늘어났다. LCC 가운데 진에어의 경우 지난해 7월 6만3304명이 이용했지만, 올해는 27%(1만7103명) 증가한 8만407명에 달했다.

LCC는 선전한 반면 대형항공사들은 국내선에서 승객 수가 크게 줄었다.

7월 한 달간 국내선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19만5873명, 아시아나항공은 14만2039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한항공 20만4985명, 아시아나항공 15만1762명 이용실적과 견줘 각각 9112명, 9723명 감소했다.

특히 7월 대한항공의 국내선 이용객이 2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 역시 처음이다. 역대 7월 대형항공사 이용객수는 2011년 38만7621명, 2012년 35만6747명으로 줄어들더니 올해에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선 이용객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LCC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LCC들의 국내선 공급석은 계속 확대되는 반면 대형항공사의 공급석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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