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섬에 산다는 건 절반은 기다림이다 ▲눈웃음 같은 이파리들 무성이 돋아날까 ▲목빛과 울음이 층진 뭍과 가람 사이 ▲석공이 화강암에 정을 대듯 음각을 하듯 등으로 구성됐다.
홍씨는 말한다.
"시가 와주는 날은 행복하다. 반가운 손님이 오듯, 기다리던 첫눈이 오듯, 시가 와주는 날은… 나는 이제 기다림에 익숙하다. 다가가 말을 걸었거나 물음을 던졌던 그 타자가 응답하는 날 나의 시는 온다"
한편 1959년 제주시 애월읍 봉성에서 태어난 그는 199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됐다.
시조집으로 '숨은 꽃을 찾아서', '상수리나무의 꿈', 시화집으로 '마라도 쇠북소리'가 있다. 현재 '역류'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푸른사상에서 펴냈다. 값=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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