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안보에서 시작된다!(임지연)
통일은 안보에서 시작된다!(임지연)
  • 제주매일
  • 승인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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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2일~7월23일, 짧은 1박2일 동안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고, 체험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무생각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체험학습에 갔습니다. 통일은 우리가 상관할 문제가 아니고 높은 분들, 예를 들어 국회의원들이 결정하고 그 결정한 일을 실천해나가는 일이라고만 생각해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통일의 중요성을 글로만 배워왔고, 제 마음 속에는 통일이 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많은 것들이 바뀔까?’, ‘오랜 세월 같지만 다르게 살아온 남·북한이 자기 입장만 내세우지 않고 타협점을 잘 찾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이 체험학습을 가기 전 날 까지만 해도 있었습니다.
 1.21 침투로를 보며 저는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느꼈습니다. 1968년1월21일 북괴 제124군 소속 김신조등 31명의 무장공비가 요인 암살을 목적으로 남한으로 침투한 사건은 그 자체로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한 나라 같은 땅에 있는 한 민족이 어찌하여 몰래 침투하여 청와대까지 가서 암살을 하려했을까? 1.21 침투로를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또, 비무장지대에 있는 수색대대를 가는 길에 지뢰가 가는 길마다 있고, 긴장된 분위기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마음속으로 분단의 슬픔을 더욱 절실히 느꼈습니다. 짧은 하루 동안 통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조는 ‘우리나라 통일 정책의 입안자로 가정하고 통일 의지 향상방안에 대한 통일정책과 안보정책을 제시하시오.’라는 토론주제를 받고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일까?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저희는 너무 성급하게 통일을 하려하지 않고 스포츠나 문화교류를 통해 조금씩 서로 화합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나중에 모두가 웃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1991년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는 남·북한 할 것 없이 모두가 열광하였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조금씩 같은 것을 찾아가다보면 불필요한 전쟁 없이 누구하나 다치지 않고 통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화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니 북한과의 거리가 아주 가깝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민족인데 분단되어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경계하고 총을 겨누고 있는 남·북한을 보며 이게 옳은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사제동행 통일안보 체험 현장학습을 통해 며칠 전만해도 통일은 저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이라는 제 생각에 이렇듯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통일안보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기회를 넓혀 청소년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2학년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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