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는 단수에 시민들 '멘붕'
예고 없는 단수에 시민들 '멘붕'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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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강정·남원 정수장 수위 급격히 떨어져
보목·정방·동흥지역 등 수돗물 공급 한 때 차질
최근 제주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 해안 지역에도 상수도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 예고 없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지만 행정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서귀포시 보목동, 정방동, 동홍동, 신효동, 하효동 일부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기거나, 원활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이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수원지인 강정정수장과 남원정수장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정 당국은 제대로 홍보조차 않고 안이한 대처로 일관해 비난을 자초했다.

제주도 수자원본부 서귀포지역사업소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수원지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에 서귀포지역사업소는 상수도 공급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아 일부 지역에 수돗물이 끊길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서귀포지역사업소는 이후 수위가 계속 낮아지자 이날 오후 3시20분께 해당 마을이 속한 동주민센터에 홍보를 의뢰하는데 그쳤을 뿐 단수 등에 대해 지역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다수 주민들이 단수사실을 미리 알지 못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고모(37.여)씨는 “지역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갑자기 수돗물이 끊기는 바람에 미리 물을 받지도 못했다”며 “이에 무더위에 땀을 흘려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이 씻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행정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제주도 수자원본부 서귀포지역사업소 관계자는 “예상치 못하게 수원지 수위가 낮아져 78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지역 동주민센터를 통해 주민에게 알렸으며, 갑작스런 상황으로 지역에 찾아가 직접 알리지는 못했다”며 "가뭄 현상으로 수원지 수위가 낮아지는 데다 최근 농업용수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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