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응급조치···일사불란한 대응
심폐소생·응급조치···일사불란한 대응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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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인명구조 및 해파리 퇴치’ 훈련 현장
해경특공대·항공대·112안전요원들 투입
해수욕 중 물에 빠진 피서객들 신속 구조
“남은 해변 개장기간 동안 익수자 구조와 해파리 예찰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인명구조 및 해파리 퇴치’ 종합 훈련이 열린 14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변.

북쪽 수영경계선 부근에서 다수의 익수자가 발생하자 해양경찰 안전센터의 지휘 아래 특공대와 항공대, 122 안전관리요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구조 헬기가 사고 발생 지점으로 신속히 출동했고, 이어서 수상오토바이와 구조보트도 익수자 구조에 나섰다. 익수자 구조훈련은 마치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장감 있게 진행됐다.

올 여름 해변 개장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는 모두 59건에 84명으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피서객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독성 해파리가 해변에 잇따라 출현하면서 현재까지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은 모두 167명에 이르고 있다.

이날 훈련은 다수의 익수자 발생에 따른 실제 상황을 가정, 헬기와 수상오토바이, 구조보트를 이용한 구조훈련은 물론 심폐소생술과 병원 후송까지 단계별로 나눠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훈련 현장인 협재해변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따라 헬기가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익수자 1명을 구조한 데 이어 수상오토바이와 구조보트에 탄 안전관리요원들도 잇따라 익수자들을 구조했다.

이후 익수자들을 모래사장으로 옮겨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등 훈련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와 함께 해파리 출현에 대비한 해파리 퇴치 훈련도 진행됐다. 해변에서 해파리를 발견한 안전관리요원들이 피서객의 입수를 통제한 후 해파리 쏘임 환자에 대한 응급조치를 끝으로 모든 훈련이 마무리됐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방태진(29) 순경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실전처럼 임했다”며 “앞으로도 익수자가 발생하면 몸을 사리지 않고 구조에 나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규(43) 협재해변 해경 안전센터 팀장은 “최근 다른 해변에 해파리가 자주 출현하면서 막바지 피서객들이 협재해변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때문에 물놀이 안전사고와 해파리 쏘임 피해 예방을 위해 해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나택 제주해양경찰청장은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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