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건강 해치는 인조잔디운동장
어린이 건강 해치는 인조잔디운동장
  • 제주매일
  • 승인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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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상당수의 초등학교 운동장에 조성된 인조잔디가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특히 이러한 사실이 교육청 등 행정 당국이나 연구기관이 아닌, 학부모회에 의해 밝혀졌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제주 동광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최근 학생 273명, 학부모 300명 등 모두 573명을 대상으로 운동장 인조 잔디와 학생 건강과의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한다.
그 결과 인조 잔디로 인해 조사 대상학생 20.9%는 화상, 88.6%는 여름철 뜨거운 열 기, 53.8%는 분말 등 흡입, 93.3%는 잔디 신체 부착 등을 호소했다. 한마디로 운동장 인조 잔디로 인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괴로움을 당하고 있으며 건강까지 위협 받고 있다는 얘기다. 학부모 조사에서도 78%가 건강상 부정적 견해다.
이에 따라 동광초등 학부모회는 12일 도교육청과 제주도청을 방문,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어쩌면 교육당국이나 학교 당국이 해야 할 일을 학부모회가 솔선수범, 어린이들의 학교보건 환경을 점검한 셈이다. 교육당국의 일대 각성을 촉구한다.
운동장은 어린이들의 중요한 학교생활 공간이다. 이런 곳에 인조잔디라는 건강 위해 요소가 가득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교육행정의 허점이 어딘가 숨어 있음을 증명한다. 당국은 인조 잔디를 천연잔디로 교체하든, 맨땅 운동장을 만들든, 상응한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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