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방차량 가운데 4대 중 1대 이상은 노후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소방방재청의 ‘소방장비 내용연수 지정 고시’에 따르면 기동장비는 종류별 내용연수(durable year.건물이나 기계설비와 같은 고정자산의 수명)와 운행거리 12만㎞ 중 한 가지가 도달되면 내용연수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동장비별 내용연수는 고가차.굴절차.무인방수차는 12년, 화학차.펌프차.탱크차 10년, 구조차.지휘차 8년, 구급차 5년 등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소방안전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차량은 펌프차 34대와 구급차 29대, 탱크차 15대, 고가차 7대, 지휘차 7대, 화학차 6대, 구조차 6대, 굴절차 5대, 조연(명)차 4대, 무인방수차 1대 등 모두 114대다.
그런데 이 소방차량 가운데 27.2%인 31대가 내용연수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펌프차 13대, 탱크차 5대, 구급차 4대, 지휘차 3대, 고가차 2대, 굴절차 2대, 화학차 1대, 조연(명)차 1대 등이 내용연수를 넘겼다.
이처럼 소방차량 노후로 화재진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차량 교체가 요구되고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한 번에 차량을 교체하기는 힘든 실정”이라며 “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노후 차량 교체에 나서는 한편 기존 소방차량에 대한 정기점검을 강화하는 등 소방차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소방안전본부는 올해 19억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모두 12대의 소방차량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