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소홀 테마거리···오히려 이미지 실추
관리 소홀 테마거리···오히려 이미지 실추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화의 거리 곳곳 파이고 속담보드 오염
바오젠 거리 분수대 쓰레기·타일도 깨져
제주시 연동 신화의 거리와 바오젠 거리가 관리 소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구나 관광객들이 자주 다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광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2009년 8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제주시 연동 그랜드호텔 사거리와 문화컬러 사거리 사이 400m 구간에 약 20여 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야기가 있는 야간 테마거리’를 조성했다.

이에 따라 거리에 특수조명 시설을 설치했고, 인도에는 1.0~1.5cm 두께의 콩자갈 포장 공사를 하면서 스토리텔링 시설인 제주어 속담 보드도 깔았다.

그런데 콩자갈 포장이 곳곳에서 파이면서 바닥이 드러나는가 하면 속담 보드는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빗물이 스며들 경우 쉽게 오염되고 있다.

13일 오전에 찾은 신화의 거리.

콩자갈로 포장된 인도는 곳곳이 파인 채 방치돼 있어 도심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보행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또 일부 속담 보드도 빗물에 의해 오염돼 있는 상태였다.

관광객 양모(41·서울)씨는 “신화의 거리 곳곳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는 등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테마거리 일수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도는 파인 인도에 대해서만 보수를 하는 등 번번이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바오젠 거리 역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쉼터로 각광받고 있는 거리 내 분수대 안에 온갖 쓰레기들이 그대로 버려져 있는가 하면 인도 바닥의 타일도 깨진 채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신화의 거리와 바오젠 거리의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광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어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은 곳인 만큼 지속적인 보수공사와 환경정비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