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력 대란' 현실화 우려
제주지역 '전력 대란' 현실화 우려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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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연계선 11만㎾ 공급 그쳐

제주지역 ‘전력 대란’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육지부 전력난과 맞물리면서 해저연계선을 통해 제주에 공급되는 전력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2일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충남 당진과 서천 화력발전소의 잇따른 고장과 육지부 전력 수급 급증으로 인해 해저연계선을 통한 제주지역 전력수급이 이날 오후 4시 현재 11만㎾ 가량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에 제1연계선을 통해 수급하던 15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제주지역 자체 발전소를 모두 가동해 제주지역 전력 수요를 맞추고 부족한 부분만 해저연계선을 통해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도내로 들어오는 전력량이 줄면서 정전 피해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 최대 전력 공급능력은 도내 자체발전력 59만㎾와 해저연계선을 통해 수급 가능한 11만㎾ 등 70만㎾에 불과한 상황으로 이는 지난 9일 오후 2시 기록한 도내 최대 전력사용량 71만600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관계자는 “전국적인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 중앙전력관제센터와 협의를 통해 전력 수전량을 줄였다”며 “전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전력 사용이 증가하면 수전량을 늘리면 되기 때문에 정전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육지부 장마가 끝나면서 이번 달 들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지역도 해저연계선을 통한 전력 지원이 줄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관계자는 “도내 자체 생산 전력 외에 제2연계선이 정상 계통되면 해저연계선을 통해 최대 40만㎾까지 전력 수급이 가능하다”며 “육지부 전력 수급 상황과 도내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력난이 우려될 경우 수전량을 늘려 전력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와 한전 등은 전력수요 증가로 예비전력량이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심각’ 단계에 들어서면 순환단전을 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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