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제주도 환경부지사는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과 대한항공의 월동채소 수송은 별개의 문제로서 서로 연계할 사안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엊그제 농협중앙회와 김우남 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제주도 농산물 물류대책 토론회’에서다. 도지사 축사(祝辭)를 대신 읽기도한 김선우 환경부지사는 사실상 우근민 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것이다. 따라서 이 자리에서의 김 부지사 얘기는 우근민 지사의 얘기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기에 도민들은 이날의 김 부지사의 얘기에 더욱 귀를 기울였을 것이다.
김 부지사는, 관련 TF팀에서 항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과 대한항공의 월동채소 수송을 연계시키려 한다는 항간의 여론에 대해서도 ‘오해’라는 말로 일축했다. TF팀은 그러한 권한도, 힘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 부지사 얘기대로라면 지하수 증산과 월동채소 수송은 별개의 사안이기 때문에 서로 연계할 가능성은 없으며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 된다. 그리고 그는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안(案)은 현재 도의회에 계류 중임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 여부는 오로지 도의회 하기 나름이다. 앞으로 농산물 수송과 지하수 증산 간에 빅딜은 없다는 뜻이 된다. 제주의 월동채소 수송난 해결도 지하수와 무관하게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김 부지사의 말을 100% 믿었을 때 그러하다. 만약 그 말에 진정성이 결여 돼 있다면 그 책임은 김 부지사는 물론 대리 참석시킨 도지사에게까지 미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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