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7년 애조로, 패이고 깨지고 '만신창이'
개통 7년 애조로, 패이고 깨지고 '만신창이'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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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연동(2구간) 방면 2차선 도로패임 현상 심각
제주도, 원인파악 위해 전수조사 진행

애월읍과 조천읍을 연결하는 애조로(옛 국도대체우회도로) 일부구간에서 도로패임현상이 나타나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개통 7년만에 도로패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행기관인 제주도는 원인파악조차 못하고 있는데다, 관리기관인 제주시는 예산부족으로 보수에 나서지 못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찾은 애조로 제2구간(노형~연동). 제한속도 80㎞의 왕복4차선 도로로 차량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그러나 노형~아라동 방면 2차선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심하게 덜컹거리는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해안교차로~도근천 300m 구간에 걸쳐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도로패임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들이 이 구간을 피하기 위해 다른 차선으로 갑자기 끼어들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해당 구간이 2007년 준공된 개통됐음을 감안할 때 불과 7년만에 도로가 엉망이 된 것이다.

하지만 시행기관인 제주도는 정작 도로패임의 원인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통의 도로의 포장·보수기한이 10년임을 감안할 때 해안교차로~도근천 300m 구간에서만 유독 패임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차량 하중이 많이 나가는 중장비 차량들이 이 구간으로 많이 다니면서 도로패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반대편 2차선이 멀쩡함에 따라 도로 공사시 다짐횟수가 맞지 않았거나 아스팔트에 물이 스며들면서 약해졌을 가능성에도 염두를 두고 있다.

관리기관인 제주시도 올해 포장도로 보수예산인 19억 9000만원을 조기집행으로 이미 소진한 상황이어서 보수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운전자 이모(43.아라동)씨는 “직장 출퇴근으로 매일같이 이용하는 구간이지만 갑자기 차선변경 하는 차량들 때문에 아찔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하루빨리 도로보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로보수보다 정확한 원인파악이 우선이기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중이다”며 “이달말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수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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