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ㆍ비 구름, 제주하늘 점령
눈ㆍ비 구름, 제주하늘 점령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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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일조시간 평년의 44%…쾌청한 날 실종

가온시설 농민들 유류비 부담 ‘설상가상’
경제난속 야외활동 막힌 서민들은 ‘방콕’


올 1~2월 일조량이 크게 부족, 흐리고 궂은 날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야외활동을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눈.비날씨로 하늘을 뒤덮어 맑고 쾌청한 날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싼 유류를 조달해 난방기를 가동해야 하는 시설재배 가온 농민들은 사상 최고의 고유가 속에서 기름값 마련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제주시 농업기술센터가 13일 올해 농작물 재배관리를 위해 작성한 ‘ 2005년도 1~2월 기상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시 지역 1월 일조시간은 31.8시간으로 평년 73.7시간의 43%에 그쳤다.

2월의 경우 일조시간은 44.5시간으로 평년 99.6시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4.6%에 머무는 등 1~2월 전체 일조시간은 평년의 44%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중 강수량은 47mm로 평년 63mm의 75%에 머물렀으며 2월 강수량은 92.7mm로 평년(66.9mm) 보다 39%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월과 2월 평균 기온은 5.4도와 5.9도로 평년보다 각각 0.2도 및 0.1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1월의 경우 제주지방(제주시 기준)은 31일 가운데 △눈 또는 비날씨 16일 △구름 많음 12일 △대체로 맑음 3일을 기록한 반면 ‘맑은 날’은 하루도 기록되지 않았다.
2월에는 △눈 또는 비날씨 15일 △흐리고 구름 3일 △대체로 맑음 10일을 기록했을 정도로 구름한점 없는 청명한 하늘을 보기가 어려웠다.

이로 인해 제주지역 5000여세대의 시설재배 농가들의 사상 초유의 고유가 속에서 하우스 난방용 유류를 조달하기 위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또 최악의 경제난을 맞고 있는 서민들은 아예 바깥 출입을 자제한 채 집안에서 소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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