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CCTV 등 각종 방범장치가 완비돼 있는 아파트에도 대범하게 침입해 승가기를 고장 내고 달아나는데다 흉기마저 소지하고 있어 치안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8일 서귀포경찰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께 서귀포시 서홍동 모 아파트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아파트 현관 자동문을 강제로 열고 침입했다.
이 남성은 곧바로 승강기 문을 강제로 연 뒤 자연스럽게 승강기 부품 등을 빼내 고장 낸 뒤 달아났다.
이 남성은 또 지난 6일 오후 3시께에도 이 아파트에 침입했다.
이날은 가방 등을 메고 한 손에는 흉기를 들고 침입, 같은 수법으로 승강기를 고장 낸 뒤 유유히 사라졌다.
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인근 K아파트 S아파트 등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의 주택가 방범활동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부와 어린이들이 있는 낮 시간대에 범행이 이뤄진데다 흉기마저 소지하고 있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자칫 여성이나 어린이들이 아파트 승강기에서 흉기를 든 이 남성과 만날 경우 2차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
아파트 관계자는 “CCTV에 찍힌 남성의 사진을 아파트 입구마다 부착하고 문단속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입주민들에게 당부했다”며 “흉기를 들고 있는 모습도 있어 자칫 2차 피해가 우려돼 하루빨리 이 남성을 검거하는 등 경찰의 방범활동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한 곳에서 신고가 접수 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범인 검거에 나서고 있다”며 “CCTV영상 등 단서를 확보하고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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