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거북 사체 잇따라 발견
푸른바다거북 사체 잇따라 발견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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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에서 국제보호종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7일 오후 2시30분께 제주항 6부두 앞 1m 해상에서 푸른바다거북 1마리가 죽은 채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을 하역작업을 하던 인부가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제주해양경찰서가 확인한 결과 이 거북의 길이는 54cm, 넓이 50cm, 무게 약 20kg으로 연령이 20~25년으로 추정되는 암컷이었다.

정민민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푸른바다거북은 죽은 지 열흘 이상 지났다”면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이어 “최근 연이어 푸른바다거북의 사체가 발견되고 있는 데 특별한 원인은 없다”며 “다만 푸른바다거북이 비닐을 먹었을 경우 기도가 막혀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푸른바다거북의 사체를 건입동 사무소에 인계하는 한편,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한담포구 인근 해상에서 길이 40.5cm, 넓이 45cm, 10~15년으로 추정되는 암컷 푸른바다거북의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또 지난달 29일에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목지어장 부근 해안에서 푸른바다거북 사체 1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푸른바다거북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다거북 4종(푸른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매부리바다거북·장수거북) 중 한 종이다.

남획과 서식지 파괴, 생태계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놓이면서 국제협약은 물론 국내법으로도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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