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전 명예퇴임 교원 해마다 늘어
정년 전 명예퇴임 교원 해마다 늘어
  • 김광호
  • 승인 2013.0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말 24명 포함 올해 91명 교단 떠나
정년(만 62세)이 되기 전에 교단을 떠나는 교원이 해마다 늘고 있다.
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미 지난 2월말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교원 67명이 명예퇴임한데 이어, 이달 말에도 24명이 정년을 남겨 놓고 교직을 떠나는 등 올해 모두 91명이 명예퇴임한다.
이같은 명예퇴임 교원은 지난 해 62명보다 29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학교급별 명예퇴임 교원은 중등이 65명(공립 41.사립24명)으로 초등교원 26명을 갑절 이상 웃돌고 있다. 지난 해에도 중등교원 퇴임(44명)이 초등교원(18명)을 압도했다.
정년을 맞은 교원들의 퇴직은 자연스런 일이다. 하지만,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 및 다른 국가 공무원에 비해 교원의 명예퇴직이 늘고 있는 것은 이외의 현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명예퇴직 사유는 건강관리, 자녀교육, 노부모 봉양 외에 ‘제2의 인생 설계’ 등 다양하며, 연령층은 대부분 55세 이후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60대에 들어서면 자영업 또는 농사를 짓기가 힘들고, 다른 직종의 일을 찾기도 어렵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조기 명예퇴직하는 교원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에게 평가(교원평가)를 받아야 하고, 승진기회 제한 또는 누락 등 인사 갈등 및 급변하는 교육환경 등도 일찍 교단을 등지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특히 정보화 교육 등 교육환경이 많이 달라지면서 교수법도 상당부분 바뀌고 있다”며 “이에 부담을 느끼는 교원이 없도록 연수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