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함덕·김녕·협재 설치
해마다 반복되는 해변 물놀이 안전사고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해경이 피서객들이 붐비는 해변에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탑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달 31일 오전 9시51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 이모(43·대전)씨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122 해양경찰 안전관리요원이 발견해 구조했다.
또 앞서 지난달 22일 오후 6시40분께에는 곽지과물해변에서 장모(44·서울)씨 등 6명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작스런 너울성 파도에 수영경계선 밖으로 떠밀려 가는 것을 안전관리요원이 발견해 구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변 물놀이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 1일 이호·함덕·김녕·협재해변 등 4곳에 ‘구명조끼를 착용합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탑을 설치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인식할 수 있도록 영어와 중국어를 병행 표기해 홍보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여름철 최대 피서지인 해변에서 발생하는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홍보탑을 설치하게 됐다”며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는 것처럼 바다에서도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월 22일 도내 해변 개장 이후 현재까지 물놀이 안전사고로 구조된 피서객은 모두 83명으로, 사고의 대부분이 안전 불감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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