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지역 온열질환자 수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 달에 걸쳐 운영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제주 39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두 45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북(59명)과 경남(59명), 전남(56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발생 시기별로는 제주 서부지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가 각각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체온조절중추에 장애가 생겨 열사병과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물을 자주 마시고 폭염이 집중되는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활동 및 작업을 하게 될 경우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주변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19로 연락해 반드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복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달 둘째 주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에 특히 취약한 노인과 고혈압과 심장병,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 북부지역과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가 같은 날 오후 1시에 북부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에 내렸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제주도 북부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의보를 경보로 대치했다”며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섭취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