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보다 싼 골프상품 도내 업체와 공동개발
동남아보다 싼 골프상품 도내 업체와 공동개발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무조사 의뢰에도 끄덕없이 배짱 영업 위해 안간힘

세무조사 의뢰라는 철퇴에도 '배짱 영업을 이어가려는 골프장, 최근 관광객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동남아보다 싼 골프상품을 도내 업체와 공동개발한 골프장.'

뚜렷하게 구별되는 골프장의 모습에 대해 도민 반응도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할 수 있는 각종 규제를, 제주도의 한 축을 자임하면서 영업활동에 나서는 골프장은 도민의 일원으로' 대해야 한다는 소리가 그것이다.

제주도는 11일 사상 처음으로 부산지방국세청에 '레이크 힐스' 골프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 골프장이 국제자유도시특별법 및 조세 특례법에 의해 46억원의 조세 감면을 받은 점을 감안한 제주도골프장 요금 심의회가 비회원 기준 주중 8만3000원, 주말 12만원으로 책정토록 권고했으나 주중 12만5000원, 주말 17만4000원으로 요금 변경신청을 냈다.

제주 관광 전체에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여기는 도 당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레이크 힐스측은 일방적으로 요금을 인상했고 제주도가 세 차례에 걸쳐 인하를 촉구했다.

이후 골프장측은 겨우 3000원을 내려 생색을 내는 데 그쳐 '이익에는 재빠르고 제주도 사정은 남의 일'이라는 본색을 드러냈다는 비난을 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크라운 골프장 및 캐슬렉스골프장은 도내 7개 여행사와 '제주도 신나는 골프여행 상품'을 개발, 업체 이익과 '관광객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

14일부터 전국 30개 메인여행사를 중심으로 홍보전략에 돌입하는 이 상품의 주 내용은 '동남아 보다 저렴하다'는 것.
골프상품 내용을 보면 1박2일 기준 숙박, 식대, 골프장 2회 이용 등을 합쳐 주중 29만9000원, 주말 36만9000원으로 시중 대비 35%나 헐하다.

항공사의 항공요금 할인, 골프장 및 특급호텔의 협조 등으로 '동남아의 가격 공세'를 넘어선다는 전략으로 김방훈 도 지역정책과장은 "일본의 경우 부산지역 골퍼들을 대상으로 32만원의 가격으로 일본 골프장을 이용하라고 판촉에 나서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업체들의 자구노력에 무임승차하려는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