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해파리 제주 연안 잇따라 출현
독성 해파리 제주 연안 잇따라 출현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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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 연안에 독성을 지닌 해파리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어 물놀이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해파리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제주도 연근해 1곳에서 강한 독성을 지닌 ‘유령해파리’가 출현했다.

또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모니터링에서도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밀집 출현했다.

지난달 12일부터 18일 모니터링에서는 맹독성을 지닌 ‘작은부레관해파리’가 제주 연근해 2곳에서 출현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무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파리 서식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해파리 출현과 밀집 분포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오후 3시56분께 제주시 함덕 서우봉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관광객 신모(56.여.서울)씨가 해파리에 왼쪽 다리를 쏘이는 등 3명이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일 오후 5시20분께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에서는 정모(34.서울)씨가 수영을 하다 오른쪽 손목과 발 등을 해파리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해파리에 쏘이게 되면 쏘인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고 심한 경우 온몸이 아프고 오심과 구토, 식은 땀, 어지럼증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독성을 지닌 해파리에 쏘이게 되면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체질에 따라서는 알레르기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도 연안에서 독성 해파리 출현이 잦아짐에 따라 피서객들의 주의와 함께 쏘임 사고 등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지난 5월 수립한 해파리종합방지대책의 일환으로 해파리가 자주 발견되는 해역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1회 이상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 해역별 분포와 이동상황 등을 분석해 어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제주 연안 해파리 발생으로 인한 어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파리 등 수산유해생물 제거 사업비 5000만원을 확보해 해파리 피해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상처를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씻고 쏘인 부위가 넓거나 환자 상태가 좋지 않으면 119구급대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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