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다가온 한여름 무더위에 공기마저도 후덥지근하게 느껴지며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것 같은 요즘,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제주도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각급 학교 여름방학의 시작과 더불어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많은 피서객이 해수욕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이와 동시에 물놀이 안전사고 위험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양경찰은 창설 60주년을 맞아 ‘안전한 바다, 행복한 국민’을 기치로 안전관리 업무 방향을 사후구조 중심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 했으며, 우리 서귀포해양경찰서에서도 해양사고 30%줄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수욕장에서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2013년 해수욕장 안전관리 계획 및 비지정 해수욕장 등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양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서객 개개인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안전사고 예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팔, 다리 등 심장과 먼 곳에서부터 물을 적셔 자신의 몸을 수온에 적응시켜 갑작스런 심장마비를 예방한다. ▲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식사 후에는 곧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특히 음주수영을 금지한다. ▲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무리한 행동은 삼가 하도록 하며 장시간 수영을 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물놀이를 한다. ▲ 수영 금지구역, 안전요원이 없는 곳 등 수영을 하기 적합하지 않은 곳에서는 물놀이를 하지 않는다. ▲ 일행의 시야 내에서 수영을 하고 특히 어린이의 경우 보호자는 항상 확인 가능한 시야 내에서 놀도록 하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시킨다. ▲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어 구조하려하지 말고, 주위에 소리쳐 상황을 알리고 해양긴급신고 112로 신고 및 로프나 튜브 등을 이용해 대처하도록 한다.
내 가족,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해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가끔씩 내려주는 시원한 소나기처럼 기분 좋고 즐거운 여름 휴가철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봉훈 서귀포시 해양경찰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