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에 이용객 크게 늘면서 무단 투기 빈번
클린하우스 외면···성숙한 시민의식 등 아쉬워
클린하우스 외면···성숙한 시민의식 등 아쉬워

최근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호유원지와 탑동광장을 찾는 이용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무단 투기가 빈번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관광 이미지 실추도 우려되고 있다.
이호테우해변 주변에 있는 이호유원지는 공유수면을 매립한 곳으로, 탁 트인 바다 전경에다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는 친구, 가족 단위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런데 4일 오전에 찾은 이오휴원지에서는 이용객들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담배꽁초를 비롯해 빈 술병이 굴러다니는가 하면 갯바위 틈에는 고기를 구워먹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버려져 있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악취까지 풍겼다.
더구나 가로등 아래는 이미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로 전락한 실정이었다. 인근에 이용객 편의를 위한 클린하우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소용없는 듯했다.
이날 만난 관광객 장모(31·서울)씨는 “바다의 정취를 즐기러 왔는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미간이 찌푸려진다”며 “이용객들의 발길이 많은 곳인 데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제주시의 대표적인 야간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제주시 탑동광장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시민 강모(30)씨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채 방치되는 쓰레기가 관광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각자 되가져가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부 이용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이호유원지와 탑동광장이 몸살을 앓고 있어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리와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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