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항 면세점 운영 ‘지지부진’
성산항 면세점 운영 ‘지지부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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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입장 표명 ‘차일피일’…“조만간 발표”만 반복

성산항 면세점 운영 문제와 관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입장 표명이 늦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JDC는 당초 성산항 면세점 운영과 관련 국무조정실 조정안에 대해 지난달 말까지 입장을 정리해 발표키로 했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

성산항 면세점은 2005년 4월 JDC가 운영을 시작했지만 통영-성산항간 여객선 운영이 중단되자 개점 2개월 만에 휴업에 들어갔었다. 이 후 JTO가 2010년 7월 JDC와의 전대계약 체결 등을 통해 면세물품 인도장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이처럼 면세점 운영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6월25일 국무조정실에서 JDC가 기존 제주공항 국내선 내국인 면세점과 함께 제주항 2부두, 7부두 면세점을 운영하고, 서귀포시 성산항 면세점은 제주관광공사(JTO)가 운영하도록 하는 조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JTO는 아쉽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곧바로 기관회신을 통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JDC는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발표를 늦춰왔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제주 성산항과 전남 장흥 노력항 노선에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는 ㈜제이에이치페리는 성산항 면세점의 조기 운영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제이에이치페리 측은 “한해 50만명(왕복)의 관광객 등이 이용하고 있는 성산항은 사실상 서귀포시 제1관문”이라며 “관광객들의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면세점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JDC 관계자는 “성산항 면세점 문제는 조만간 내부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확실한 발표 시기는 현재 밝힐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내부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이 한 달여나 소요된다는 게 납득이 안간다”며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입장발표를 미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JDC는 지난달 중순 제주도로부터 제주항 7부두 면세점에 대한 시설사용허가(1년 연장)를 받았다. 2부두 면세점에 대한 시설사용허가 만료일(11월30일)은 현재 3개월 여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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