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톤 "제주도, 미·중 군사적 충돌 일어나면 최전선 될 것"
올리버 스톤 "제주도, 미·중 군사적 충돌 일어나면 최전선 될 것"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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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괴자들' 등으로 유명한 올리버 스톤 감독은 3일 제주도는 미국과 중국 간에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면 해군기지로 인해 최전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린 '강정! 생명평화를 노래하라! 콘서트'에서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중국 상하이에서 500k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군은 아시아에서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다"며 "하지만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으로 다시 아시아에 눈독 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정부는 일본, 미얀마 등 동맹세력에 미국 주권을 내세우려 한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고객국가'다. 자신들의 힘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정마을에 건설되고 있는 해군기지는 미군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기지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면 이지스함, 무인폭격기 등이 제주해군기지에서 발진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 진보주의자는 제주소식을 항상 접하고 있다. 절대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며 "저 역시 미국의 군사력을 억제하는 일을 널리 알리고, 언제나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콘서트 참여에 앞서 지난 2일 제주교도소에 수감된 영화평론가 양윤모씨를 면회하는 등 개별일정을 소화했다. 3일 오전에는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인근에서 평화 100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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