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관광객 물에 빠져···안전 불감증 우려
해마다 반복되는 피서철 물놀이 안전사고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물놀이 사고의 대부분이 안전 불감증에서 발생하는 만큼 피서객들의 각별한 안전의식이 요구되고 있다.지난달 31일 오전 9시51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 이모(43·대전)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씨는 122 해양경찰 안전관리요원에 의해 구조돼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물놀이를 하던 자녀가 해변 바깥쪽으로 떠내려 가는 것을 보고 자녀를 구하기 위해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오후 6시40분께 곽지과물해변에서는 장모(44·서울)씨 등 6명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작스런 너울성 파도에 수영경계선 밖으로 떠밀려 가는 것을 122 해양경찰 안전관리요원이 발견해 구조했다.
또 지난달 21일 오후 1시40분께에는 함덕서우봉해변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이모(13·여·서울)양과 조모(13·서울)군이 발이 땅에 닿지 않아 허우적거리다 구조되는가 하면 이날 오후 9시45분께 같은 해변에서 보호자 없이 혼자 물놀이를 하던 이모(13)군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된 바 있다.
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 도내 해변 개장 이후 현재까지 물놀이 안전사고로 구조된 피서객은 모두 72명으로, 사고의 대부분이 안전 불감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피서객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키는 등 안전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해변에서 물놀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물놀이를 즐길 때에는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직접 구조하려는 것보다 주변에 있는 안전장비를 이용하고, 안전관리요원이나 해양사고 긴급전화번호인 122로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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