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은 31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지역에 발효 중인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한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은 올해 7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은 날이 5일밖에 되지 않고 열대야도 20일 넘게 나타나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6.3도까지 치솟아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이는 1971년 7월 7일에 기록한 36.5도에 이어 7월 기온으로는 4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금까지 7월 중 제주시 최고기온은 1942년 7월 25일 기록한 37.5도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오늘(31일) 제주지역은 제주 35도, 서귀포 32도 등 낮 최고기온이 30∼35도에 이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지방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사용량도 연일 도내 최대전력수요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70만5800㎾를 기록하며 도내 최대전력수요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4일 오후 2시 67만5000㎾를 기록, 처음으로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한 이후 6일 동안 4차례에 걸쳐 최대전력수요 기록을 경신하며 기록한 것이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관계자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 시험 운행 중인 제2연계선에서 전력을 수급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전력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