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는 30일 여름철 폭염과 폭우 등으로 양식어류의 질병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양식장 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략양식연구소에 따르면 양식어류는 장마와 폭우에 따른 염분의 급격한 변화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병원체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떨어져 기생충 등 병원체에 쉽게 감염된다.
양식어류에 피해를 일으키는 대표 기생충은 ▲넙치의 스쿠티카충 ▲조피볼락의 아가미흡충 ▲돔류의 백점충 ▲메기의 트리코디나충 ▲잉어류의 장포자충 등이 있다.
기생충에 감염된 어류는 단기간에 폐사되기 쉬우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질병예방을 위해 육상 양식장에서는 감염된 어류를 즉시 제거해 병원체의 전염을 차단하고 적정 사육 밀도 유지와 충분한 양의 사육수를 공급하고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정기적으로 가두리망을 청소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또 고온수기에는 기생충뿐만 아니라 세균에 의한 2차 감염도 우려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저염분과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부터 양식장 환경이 회복돼도 곧바로 사료를 한꺼번에 많이 공급하지 말고 처음에는 소량을 공급해 쇠약해진 어류의 활력이 회복되면 사료의 양을 점차 늘려가면서 공급하는 것이 좋다.
정승희 병리연구과장은 “질병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양식어류의 항병력을 키우기 위해 사료에 비타민이 함유된 영양제 등을 혼합해 공급하는 등 양식장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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