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자고등학교 입구···보행자 불편·교통사고 우려

현재 제주여자고등학교 입구 교차로에는 제주여자고등학교·제주여자중학교와 제주대학교, 아라중학교 방면 등 3곳에만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다.
그런데 제주시청 방면으로는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지 않다 보니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서 맞은편 농협 쪽으로 가기 위해선 보행자가 우회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출·퇴근 또는 등·하교 시간대에 보행자들이 여러번 길을 건너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더구나 차량 통행이 비교적 없는 야간에는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도 빈번해 교통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31일 오전 제주해양경찰청 앞에선 보행자들이 농협 쪽으로 가기 위해 무더위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교차로에 있는 3곳의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연달아 목격됐다.
이날 주민 강모(37·여)씨는 “교차로에 횡단보도가 3곳만 설치돼 있다 보니 보행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보행자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등·하교 시간대에는 인근 학교 2000여 명의 학생들이 한 꺼번에 몰리는 데다 주변에 상가 건물들도 속속 들어서면서 보행자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역 주민들은 보행자 편의를 위해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과거에는 보행자 수요가 없어서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행자 수요가 늘어나 횡단보도 설치 요청이 들어올 경우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설치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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