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돼지값 '급등'…비육농가 경영난
새끼돼지값 '급등'…비육농가 경영난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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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당 10만원선…지난해말 보다 70% 올라

산지돼지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새끼돼지값이 큰 폭으로 올라 비육농가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11일 양돈농가 등에 따르면 새끼돼지 한 마리 값이 지난해 말 5만~6만원 수준이었던 것이 올해 들어 10만원으로 7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새끼돼지값이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새끼를 사다가 키워 출하하는 농가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이처럼 새끼돼지값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7, 8월 여름 혹서 때문에 어미돼지의 수정률이 낮았던 데다 11, 12월 분만기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설사병마저 돌면서 출산율이 급감, 새끼돼지 공급 부족현상이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PMWS(돼지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 질병이 유행하면서 농가마다 폐사하는 돼지가 급증한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난해부터 산지 돼지값이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축산농가 사이에서는 빈익부 빈익빈 현상이 빚어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의 돼지 경락가는 100kg 기준 27만8000천원 선으로 전년 같은 기간 26만5000원보다 5%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 양돈농가는 “그동안은 새끼돼지를 자체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출산율이 떨어져 분양을 받으려고 해도 값이 워낙 강세여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돼지값 폭등에 일부 대형 축산농가들은 혜택을 볼 수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의 영세농가들은 현상유지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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