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방송에는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폭염이 극심해 열사병으로 85명이 사망하고 사망자의 85%는 60살 이상의 고령자라는 소식과 함께,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폭염 특보와 이곳 제주 북부와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라는 내용의 뉴스가 보도된다. 이쯤 되면 걱정거리가 하나 생기게 된다.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무더위에 과연 아무 탈 없이 사업 종료 시까지 잘 참여하실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동홍동에서는 ‘우리 동네 환경지킴이’ 5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3일 하루 세 시간씩 도로변 잡풀제거, 공한지 환경정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을 맞이하여 근무 시간을 조정하여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2시간 앞당겨 일을 시작하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행여나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
‘어르신들 일하시기 괜찮으세요’?라고 여쭈면 ‘당연히 괜찮지. 우리 걱정하지 말아요. 이게 내가 살 길이야. 이것도 안하면 어떻게 해’ 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께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다.
첫째, 한낮(12~15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논일겧瑛?비닐하우스 작업 등을 삼가 하시고 부득이 외출할 때는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반드시 휴대하세요.
둘째, 물을 자주 많이 드시는 것이 좋고,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이 있을 때에는 시원한 장소에서 쉬시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드세요.
셋째, 일을 하시다가 몸에 이상을 느끼게 되면 일단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주세요.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되도록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은 벗고, 노출된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힙니다. 가능한 몸을 빨리 식히면서 구급대를 불러 도움을 받으세요.
무덥다 못해 뜨거운 여름철, 올해도 아무 사고 없이 건강하게 지내며 노인일자리 사업 추진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길 소망해 본다.
고안나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