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지라지만…산책로 막는 '몽니'
사유지라지만…산책로 막는 '몽니'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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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봉공원 내 토지주, 돌덩어리로 산책로 폐쇄
서귀포시, "사유지라 어쩔수 없다" 뒷짐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만끽하며 산책할 수 있는 삼매봉 공원이 서귀포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고 있지만 불법 행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불법건축물과 불법적치물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재산권 행사를 앞세운 횡포(?)로 산책로를 폐쇄해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30일 오전 삼매봉 공원.

공원에는 서귀포 앞바다의 빼어난 해안절경을 보기 위해 삼매봉 공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공원 안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바위로 산책로를 가로막고 있었다.

이는 산책로가 사유지로 토지주 A씨가 그동안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산책로를 바위를 이용해 막아버린 것.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바위들을 피해 돌아가거나 소나무 등이 있는 화단을 밟고 통행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은 공원 산책로가 바위로 막혀 있는 것에 의아해 하는 것은 물론 바위들로 인해 공원이 마치 공사 현장처럼 변해 관광지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행정당국은 사유지라는 이유로 산책로를 돌아서 이용하라는 표지판만 설치할 뿐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장군석’ 또는 ‘할망바위’로 불리는 외돌개 인근에는 불법적치물을 설치해 놓고 물건을 판매하고 있지만 느슨한 단속 탓에 삼매봉 공원에 불법 노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산책로가 사유지다보니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관광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산책로를 우회하도록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원내 노점 등 불법시설물을 처리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회의를 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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