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최근 발표된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안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방훈 전 시장은 3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2014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차기 제주도지사가 된다면 "기초자치권 부활 여부를 놓고 2015년 하반기에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제왕적 도지사의 권한을 스스로 내려 놓아야 한다"며 "기초자치권에 대한 선택은 도민의 몫이기 때문에 2015년 하반기 주민투표를 통해 도민이 바라고 미래가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또 지난 29일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고충석)이 내놓은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기존 임명직 행정시장과 다를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시장은 "(선거를 치르더라도)법적 지위가 없는 행정시장이기 때문에 임명직과 큰 차이가 없다"며 "조직의 인사권과 재정권을 충분히 준다면 현재 임명직 시장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김 전 시장의 지지자들은 "행정시장 직선제는 (우근민 지사의) 일종의 정치적 쇼"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 전 시장은 김태환 전 지사와의 교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특별한 교감은 없었다. 김태환 전 지사가 현재 당적이 없지만 새누리당에 입당, 후보로 나선다면 당규에 따라 하겠다"고 말하는 등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 전 시장은 이에 따라 "중앙 정부는 물론 여당에서도 이번에는 새누리당 출신 도지사가 나올 것이라 믿고 있아"며 그 중심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이와 함께 ▲편가르기식 줄세우기 풍토 종식 ▲박근혜 정부와 여당의 지지 및 지원 ▲2015년 하반기 기초자치권 부활여부 주민투표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