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소비심리 '냉골'
한여름 소비심리 '냉골'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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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심리지수 구성 항목 줄줄이 하락

서민가계의 소비심리가 다시 냉랭해졌다. 특히 수입 감소를 우려하며 소비지출도 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물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다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으로 전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과 현재경기판단 지수만 소폭 개선 됐을 뿐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확대됐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0으로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생활형편전망은 98로 1포인트 내려앉았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각각 전달 대비 각각 3포인트·2포인트 하락한 95와 105를 기록했다.

소비지출항목별로는 교통·통신비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의류비(△7포인트), 외식비(△4포인트), 교육비(△3포인트), 내구재(△2포인트), 의료·보건비와 교육·오락·문화비, 여행비(각각 △1포인트)는 모두 줄었다. 수입 감소를 우려해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가계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역시 부정적 측면이 강해졌고, 부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2로 전달 대비 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고, 향후 6개월 후의 경기전망CSI는 94로 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4포인트 내려앉으며 93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전월 대비 각각 4포인트 및 3포인트 하락한 84와 88에 머물렀다.

여기에 현재가계부채CSI는 6포인트 상승한 106, 가계부채전망CSI는 3포인트 상승한 102를 각각 기록하며 부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2포인트 상승하며, 물가상승을 전망하는 인식도 여전히 우세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7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평균(105)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특히 소비지출전망과 현재경기판단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전국 평균 수준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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