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은 이번 달 가뭄 현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강수 및 무더위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제주도내 7월 강수량분포는 6.1~18.8㎜로 지난해 강수량 대비 10% 미만이고 비가 오지 않은 날도 12~22일로 가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지방 강수량은 지난 28일 현재 고산 6.1㎜, 제주 14.7㎜, 성산 16.4㎜, 서귀포 18.8㎜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고산 195.1㎜, 제주 207.3㎜, 서귀포 195.5㎜, 성산 169.9㎜) 대비 3.1%~9.7%에 그쳤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월 초순까지 제주지방은 대류불안정에 따른 국지적인 소나기를 제외하고 본격적인 비가 내릴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폭염과 무더위도 지속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지난 2일 이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이 많았다.
특히 야간에는 낮 동안 누적된 열이 충분히 소산되지 못하면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제주시는 23일간, 서귀포시는 24일간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겠다”며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이 29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 서부지역과 북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 가운데 이날 제주지역은 역대 최대전력사용량을 기록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전력사용량은 67만7500㎾로 도내 최대전력사용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24일 오후 2시에 기록한 종전 최대전력사용량 67만5000㎾를 단 5일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