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제주도지사 재선거가 사실상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간 양당구도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는 제주시장 보궐선거도 마찬가지다.
무소속후보도 있지만 본선 경쟁력을 감안할 경우 도지사 재선거와 제주시장 보궐선거 모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간 밀고 당기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재선거 본선진출자는 16일 오후 3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경선을 통해 가려진다.
경선후보는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송재호 제주대 교수, 오재윤 전 제주도 기획실장, 진철훈 전 서울시 주택국장 등 4명이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40세이하 47%, 41세 이상 53%의 연령비율로 12일 오후 10시까지 4000명의 선거인단을 구성(±15% 오차범위 허용), 이를 13일 오후 1시-2시 사이에 경선후보 4명에게 이메일로 선거인명부를 발송한다.
열린우리당 제주시장 보궐선거 경선은 오는 18일로 잠정 예정돼 있다. 이 역시 완전국민경선방식으로 치러진다.
경선후보는 김승석 전 정무부지사, 김창진 전 제주시장, 문영희 전 제주YWCA 사무총장, 박희수 전 도의원, 안창남 제주시의원, 오만식 전 도의원, 이영길 전 정무부지사, 하맹사 전 제주시 부시장(가나다 순) 등 8명이다.
열린우리당은 11일 8명에 대한 서류 및 자격심사를 거쳐 경선 후보를 가려낸 뒤 18일로 예정된 경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뽑게 된다.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는 도의회 의원과 전 제주시지구당 당직자들의 현경대 의원 추대 결의와 중앙당 공천자격심사위의 건의에도 불구, 사실상 외부인사영입차원에서 김태환 전 제주시장이 단수 공천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는 한나라당 중앙당이 지난 4.15총선 낙선․낙천자의 경우 6․5재보선 공천배제 원칙을 세워 사실상 현 의원의 공천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태환 전 제주시장은 1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자치단체장은 정당에 관계가 없지만 광역은 검토해봐야 한다”면서
“현재는 무소속이나 이번 선거에 성공을 거둔다면 분명히 정당을 선택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정당입당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정당을 선택하고 이번 선거를 치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15일을 전후, 확실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나라당이 도지사 후보 공천 신청 마지막 시기인 14일을 감안할 때 사실상 본선 경쟁력이 있는 공천자가 없는 상황에서 외부인사영입으로 이뤄지는 15일을 전후, 김 전 시장이 한나라당 지사 후보로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말이다.
특히 14일은 김영훈 제주도의회 의장이 의원직을 사퇴, 제주시장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날인데다 중앙당의 도지사 후보 외부인사영입이 굳어지는 시점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15일을 전후해 한나라당은 도지사-김태환 후보, 제주시장-김영훈 후보로 본선 최종 주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16일 도지사와 18일로 예정된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열린우리의 경선결과와 한나라의 선택에 도민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