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사위, 시간외 수당 부당수령 혐의 10명 고발
퇴근한 공무원들 대리 입력 기록도 드러나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시간 외 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퇴근한 공무원들 대리 입력 기록도 드러나
경찰에 따르면 제주도감사위원회는 2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무원 10명에 대해 초과근무수당을 부당 수령한 혐의(공금횡령)로 제주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 공무원은 도감사위의 기동감찰에서 적발된 것으로, 3명은 시간 외 근무수당을 부당한 방법으로 직접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7명은 퇴근 후 근무하지 않은 동료 공무원들이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간 외 근무 기록단말기에 비밀번호를 이용해 대리 입력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감사위는 혐의가 포착된 공무원 중 일부가 근무수당 부당 수령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감사위는 근무수당 부당 수령이 확인되면 수령액의 2배를 회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감사위가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아직은 공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실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에는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일부 직원들이 시간 외 근무 기록단말기에 지문인식을 하는 방법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22만6100원을 부당 수령했다가 도감사위에 적발됐다.
당시 도감사위는 부당 수령한 근무수당의 2배인 45만2200원을 추징하도록 해당기관에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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