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지던시 참여작가와 삼달리 마을주민들이 '창고'를 '작가카페'로 리모델링해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위치한 아트창고의 작가카페 '차롱'이 그것.
'차롱'에는 레지던스 작가들의 전시가 아닌 삼달리 마을주민의 전시로 채워진다.
아트창고(대표 박금옥)는 첫번째 주인공으로 삼달리 주민 김형우씨를 찜했다.
삼달리에서 밀감농사를 지으며 슬기어린이집 버스기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아트창고 마을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에 꿈꿨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고 했다.
그는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날 이후 저는 마음속으로 나타나는 느낌을 붓과 물감으로 표현했다"며 "저는 죽는순간까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 제가 표현한 그대로 정직하게 내 영혼의 순수함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차롱'은 대나무바구니를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차롱에 꿈과 희망을 담고 싶다는 뜻이다.
작가카페 '차롱'에서는 누구나 작품 전시가 가능하다. 작품 판매도 이뤄질 참이다.
간단한 음식도 제공되며, 기존 작가들이 스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박금옥 대표는 "지역주민들만의 공간이 아닌 제주도민, 타지역 사람들에게까지 오픈할 계획"이라며 "꿈과 희망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 31점이 내걸린다. 다음달 26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문의)010-3690-5031.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