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제주매일
  • 승인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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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이성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며 우리가 가진 선량함을 미끼로 소중한 자산을 낚아챈다. 단죄하기에 앞서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라는 인정을 베풀기에는 너무나 비열한 사기범죄다.
  최근 들어 전화를 이용한 대출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 수수료 명목으로 송금을 유도한다.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혹한 고객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현금을 입금하면 사기범은 즉시 출금한다.
아차하며 사기를 당했음을 알아차린 시점은 이미 늦기 일쑤다. 고객은 속수무책으로 허망함만 더할 뿐이다. 발빠른 누군가에 의해 사기계좌로 신고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곳곳에 ‘먹튀’들의 난장이다.
  올해 제주도내 우체국에서 접수한 사기계좌 건수는 49건이다. 그 중 31건이 최근 3개월 사이에 접수되었다. 아울러 접수된 건 중 절반 이상이 대출사기계좌에 해당된다.
우체국 창구직원이 고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고객의 자산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 또한 우체국예금 ? 우체국보험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우리의 사명이라 여긴다.
어르신들의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 응대하도록 한다. 혹시라도 피해에 노출되고 있음에도 모르고 넘기게 될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우체국 금융담당 직원의 적극적인 고객응대로 다양한 사기피해를 예방한 사례가 수 건에 이르고 있다.
연로하신 어르신이 전화사기에 노출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 반면, 본의 아니게 대포통장 개설에 연루되어 금융거래에 제한을 받게 되는 고객은 젊은 층도 눈에 띈다.
전화로 금융정보를 언급하며 자금의 이체를 유도하는 사례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전화요금이 연체되었다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거나, 가족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하더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또한 손쉬운 대출, 휴대전화요금 등의 파격적인 할인 등 생각지 않았던 특혜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급할수록 천천히 돌아가라는 옛말에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신유익 제주지방우정청 금융영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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